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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아-(487) 내 진짜 힘들었거든 예

 
이광일  2020-10-16 06:42:23  글쓴이의 개인홈페이지http://Zoom-in Zoom-out

자녀들아-(487) 내 진짜 힘들었거든 예

  

지난주일 예배 후 여호수아 회원들의 놀이터인 
교회뒤뜰 라브리 카페로 들어서니 모두들 고국영화 “국제시장”의 
감상평으로 흥분의 열기에 휩싸이고 있었다.
이십여 명이 둥글게 둘러앉은 중심에는 독일에 광부로 건너가 
모진 고생 끝에 그곳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현재의 마나님을 만난 영화의 주인공과 닮은꼴 최 집사님이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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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나는 우리가족과 함게 이 영화를 감상했기에 
자연스럽게 그 분들의 대화 속에 동참했다.
모두들 칠 팔순의 영감님들로 희끗한 머리에 
주름 패인 얼굴은 영락없는“국제시장”의 주인공들이기에 
그 영화를 보며 감동보다는 공감으로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것이다.
  
또 그날 알게 된 기적 같은 사실은 흥남 철수에 사용된 
메러디스호의 마리너스 선장은 휴전한 뒤 
가톨릭 종신 수도사가 되어 평생 수도원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그 배는 단번에 1만 4천여 수많은 피난민을 
구출한 공을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나 역시 그 영화의 주인공과 별 다름이 없었던 기억이다.
서울은 온통 불바다로 적군의 손에 함락되고 있었다.
부모님은 우리삼형제와 팔순 되신 할머니 
그리고 전쟁터에 나간 후 생사도 모르는 맏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맏며느리와 세 살배기 맏손자까지 거두어 
인천부두로 내려갔다.
  
흥남철수와 조금도 다름없는 아귀다툼 속에서 우리 식구는
LST라는 미군 상륙함을 타고 여러 날 만에 
부산에 도착했지만 그 와중에 
편히 발을 펴 보지도 못하시고 멀미로 고생하시던 할머니는 
부산 부둣가의 수용소에서 숨을 거두셨다. 
  
이어 우리 식구는 제주도까지 내려가서 
피란살이를 하다가 다시 부산으로 올라왔다.
그 후 우리는 부산 영도섬 산 중턱에 
조그마한 판잣집을 짓고 나는 피난학교에 입학했다. 
교과서는 물론 공책과 연필도 없이 빈손으로 등교하여 
콩나물시루 같은 간이교실에서 
낡은 칠판만 쳐다보며 구구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국제시장 입구에 
간이 군용침대 하나를 펼쳐놓고 메리야스 속옷가지들을 팔았고 
형님들은 깨엿 몇 줄을 담은 조그마한 목판에 끈을 매달아 
목에 걸은 채 뛰어 다니며 엿이나 신문을 팔았다.
국제시장이란 영화를 보면서 끝없이 눈물이 고인 것은 
이 영화가 나와 부모님 세대의 생생한 고백으로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감당해서 다행이라는 말에 공명되었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은 우리들에게 
잿더미 속에서도 꿈과 소망을 잃지 말고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살아나가자고 하셨다. 
삶의 환경은 열악했지만 가족들은 한마음이 되었고 
삼대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 이해하며 살았기에 
어려움을 빨리 뚫고 나올 수 있었다.
  
이제 피난민시절에서 70년이나 지났으면 
우리 사회에서 가정이라는 작은 공간들이 돋보여야 하고 
전쟁 통에서 이념과 행동을 함께했던 동료들의 우정이 
새록새록 살아나 서로 나라를 튼튼하게 감싸며 
받들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 요즘 고국의 
정치지도자들의 언행을 보면 암담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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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둘러앉아 웃고 즐기는 와중에 
주인공은 피난길에서 “내가 없으면 장남인 네가 가족들 잘 지켜라”며 
벗어 입혀 주었던 아버지의 저고리를 손에 들고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 예, 내 약속 잘 지켰지 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 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 예!” 라며 울먹인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지 못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적으로 살아온 한 가장의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순애보이다. 
자녀세대가 보면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한 책임감이겠지만 
우리세대가 보면 그 시절을 굳세게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이 아들손자 며느리들과 함께 
안방에 둘러앉아 허무함에서 돌이켜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를 
기쁨으로 찬양하는 그림을 넣어보고 싶다.
끝.

file   Attached:

Author 글쓴이 소개: 이광일
저는 글을 올릴 때마다 부끄럽습니다.
제 글은 저의 주변에서 보고 느낀것들을
내 자녀들, 1부 찬양대원들, 그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품들입니다.
오늘도 저 높은 곳을 향해 함께 걸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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