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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아-(272) “들을 귀 있는 자”

 
이광일  2013-06-14 21:22:34  Zoom-in Zoom-out

자녀들아-(272) “들을 귀 있는 자”
112.jpg
청년시절, 단기 전도여행을 함께 다녔던 우리 그룹은 
북한강 가운데 토막인 청평과 가평 사이에 숨어있는 
비경 속으로 가끔 야영을 다녔다.

강물이 세차게 골짜기를 돌아 굽이쳐 흐르는 계곡의 숲속에 
텐트를 치고 낮에는 반도와 투망을 던져 잡은 
손바닥 크기의 물고기들로 매운탕을, 
밤에는 달빛과 별빛아래 모닥불을 피워놓고 감자와 옥수수를 
구워 먹으며 인기가요 “인생은  나그네길”을 흥얼거렸다.

당시 우리교회 목사님은 장로교단의 고명하신 부흥강사로 
젊은이들이 바라고 존경하는 이상형이었기에 
적지 않은 청년들이 목회자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밤이 이슥해 감에 따라 대화의 심도는 점점 깊어졌다.

친구야, 전도여행 때마다 느끼는 일인데, 
너는 쓰잘데 없는 요술과 마술, 
그리고 만담과 유머로 모인사람들의 배꼽을 뒤집는데, 
우리들이 영생의 복음을 전하는 시간에는 
청중들이 졸거나 하품하며 슬슬 빠져나가는 이유가 뭐냐?  
나는 즉흥 유머를 빵! 터트려 정답을 말했다.

세계 100나라의 병아리들이 모여 마라톤시합을 개최했다.
그 결과 금메달은 한국, 은메달은 미국, 
동메달은 독일, 목메달은 소련,  북한은 99등으로 꼴찌였다.

북한의 어버이 수령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야!, 와 우리 아이들이 못 뛰네?  비데오를 틀어 보라우!
그때 TV화면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마라톤의 
골인점을 들어오는 각 나라 선수들이 클로즈 업 되고 있었다.

1등  한국병아리  삐약 삐약.
2등  미국 병아리  삐양- 삐양-
3등  독일 병아리  삐이히- 삐이히-
4등  소련 병아리  삐야스키- 삐야스키-
149등  북한병아리  삐약이야요, 그러티요, 삐약이디요.....  
113.JPG
나는 불규칙하고 혼란한 손놀림으로 구경꾼들의 눈을 속이는 
요술과 마술을, 그리고 온통 거짓말로 꾸며낸 유머를 
꼭 정말인 것처럼 온몸으로 표현하는데, 
너희들은 성경속의 수많은 기적들과 살아 운동력 있는 약속의 말씀을 
꼭 거짓말을 변명하듯 자신 없이 풀어나가기 때문이야!

모두가 조용해졌다. 
순간의 언어로는 완전한 승리 같았다.
그러나 오늘날 선한 목자들이 되어 양떼들을 잘 섬기고 있는 
그 친구들을 생각할 때마다 그날 밤에 외쳤던 
무지함이 너무도 나를 부끄럽게 한다. 
왜냐하면 복음은 “말”이 아니고 
“들음”임을 늦게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설교는 설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의 몫이 더 크다.
무식한 어부 베드로의 짜임새 없는 설교를 듣고도 
3천여 명이 회개하고 돌아왔는가 하면 
논리적인 스데반의 걸출한 설교를 듣던 
수많은 청중들은 돌을 던졌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고 들음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귀로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몸으로 듣고 실천으로 마감하는 것이다.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기에 예수님은 자주 
“들을 귀가 있는 자들은 들을지어다.” 라고 들음을 강조하셨다.
귀가 있어 말씀을 듣는 것은 아니라,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따로 있어야 행동으로 옮겨지며 이는 은사요 축복이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요청했다. 
부귀와 영광도 국력도 아니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와 바로 듣는 마음을 원했기에 하나님을 감동시켰다. 

사무엘이나 이사야, 모세와 다윗 등 모든 성경의 인물들은 
“말씀하시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마음이었다.  
지혜로운 자식은 부모님 말씀을, 
지혜로운 학생은 선생님 말씀을, 
지혜로운 성도는 주의 종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대로 실천한다.

분주한 우리 삶속에서 심령이 메말라 
영의 귀가 막혀서 말씀을 들어도 
진리의 말씀으로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아무리 현실이 우리를 외면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도록 귀를 기울여 경청하면 
차츰 들려와 우리 삶이 회복된다. 

지금 우리는 강단 곁 금쪽같은 자리에서 말씀을 
또렷이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
매 주일 꼭두새벽부터 준비하여 첫 예배에 하나님을 찬양하며 
생명의 말씀을 받아 또 한 주간을 시작하니 
이 복된 삶을 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끝.

file   Attached:

Author 글쓴이 소개: 이광일
저는 글을 올릴 때마다 부끄럽습니다.
제 글은 저의 주변에서 보고 느낀것들을
내 자녀들, 1부 찬양대원들, 그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품들입니다.
오늘도 저 높은 곳을 향해 함께 걸어 나갑시다.
qmania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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