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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너머
 
사랑닷캄  2012-02-18 16:21:35 

 

온전한 인내를 간구하며               
        
낙화(落花)!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슬프고 아쉬운 일일 것입니다. 꽃은 주님께서 만드신 창조물 중에서도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꽃을 피우는 나무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흔히들 꽃이 피는 때라 생각하기 때문에 꽃의 잎이 진다는 것은 마치 꽃나무의 삶이 다 끝나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 세상은 꽃잎이 모두 떨어져야 비로소 본격적인 성숙이 시작된다는 것을 잊고 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꽃잎이 떨어지자마자 나무는 더 많은 잎을 만들어 냅니다. 그 푸르른 잎사귀들과 함께 비바람과 폭우, 그리고 더운 땡볕을 견디어야만 나무는 열매를 한아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참 이상하지요! 왜 하나님께서는 열매와 꽃을 함께 두지 않으셨을까요! 많은 경우 꽃이 떨어져야만 열매가 만들어지니 말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경우 우리의 초점을 꽃에만 두게 됩니다. 청춘이 싱그럽고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거기에만 멈추어서는 인생을 지으신 하나님의 뜻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 사회는 청춘을 예찬하는 어떤 사람들처럼, 화려한 것과 아름다운 것, 그리고 좋아 보이는 것들에만 자꾸 관심을 갖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꽃에만 신경을 씁니다. 내면에 투자하기 보다는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가을날,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아름다움을 잃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절망과 실의에 빠져버립니다. 꽃을 즐기던 이솝우화의 베짱이처럼 인생의 무상을 노래하다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꽃이 지면 인생도 지는 것이라 생각해 버리는 것이지요. 
         
        그러나 오늘 우리의 삶을 진정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 아닙니다. 나무는 꽃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라 뿌리 때문에 살 수 있습니다. 나무가 나무 되게 하는 것은 꽃이 아니라 어떤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뿌리를 내리고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는 수고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꽃은 이제부터 시작될 열매를 향한 달음질의 신호탄과 같습니다. 오히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자연만물을 통해서 꽃을 버려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꽃을 버려야 열매가 만들어집니다. 기나긴 땡볕을 견뎌야 열매가 자라나듯이 인생의 고난을 통과해야 탐스런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땅을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인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에 감격하며 간증하는 삶! 그것은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감격의 순간이기에 마치 나무에 핀 꽃처럼 보입니다. 사망 권세에 눌린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게 된 것을 기뻐하시는 주님께서는 꽃나무에게 꽃을 주신 것처럼,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구원의 감격으로 화관을 씌어 주십니다. 그러나 성도의 삶은 꽃이 전부가 아닙니다. 구원받은 그 순간은 영적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꽃을 버리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신앙생활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란 열매를 맺을 때까지 영적 고난과 아픔의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인내해야 합니다. 꽃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 열매가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열매를 보고 살라 하시기에 신앙생활은 좁은 길인 것입니다.
         
        열매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열매가 자랄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다 익기 전에 열매를 따면 풋열매가 됩니다. 풋복숭아와 풋사과로는 극상품으로 내놓지 못합니다. 열매가 충분히 자랄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힘들어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야 탐스런 열매들을 팔에 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인내하며 통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많은 아픔과 눈물이 있습니다. 교회도 청빙의 기간을 인내하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우리와 함께 타락한 세상 속에서 공부와 신앙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은 열매를 향한 즐거운 달음질이라는 사실입니다. 꽃잎 떨어지는 것에 주목하지 마십시오. 꽃잎이 떨어져야 열매가 영글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떨어뜨려야 할 꽃잎이라면 오히려 기쁨으로 꽃잎을 보내주십시오. 꽃이 떨어지는 것이 아픈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두고두고 주님 앞에서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약1:2-4)        
        
사랑과 감사를 담아        
 
주후 2012년 2월 19일  
 
고 석 찬 선임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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