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면서 하는 말(신1:30) 찬343
사람들이 떠나며 남기는 말이 있다. 때로는 그 말이 듣는 사람을 으시시 떨리게 만든다. 다시는
여기 안 오리라. 그렇게 하고 나서 후회한다. 그런 말 할 필요가 없었는데, 그 순간의 분노를
그렇게 표현했다. 혼자 그 곳에 간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래서 그런 일을 당했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넓어서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런 세상에서 느끼는 대로
해버린다면 우리 모습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상황에 따라 느끼는 것을 날마다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대로 행한다면 후회하게 되는 일도 있다. 어떻게 후회 없이 결단할 수 있을까?
여기 후회 없이 결단하여 하는 말을 보라. 앞날이 정해졌고, 떠나야 할 즈음에, 떠나면서 남기는
말을 보라. 떠나면서 남기는 말이라 오늘 우리에게도 귀하다. 그 당시 이 말을 듣던 사람들은
어떠하였을까? 그들 앞에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장벽이 있었는데, 그들의 조상은 두려워하던 일이
있었는데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이 말을 듣는 오늘 우리는 어떠한가?
제 40년 11월 첫날, 모세가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해 주신 명령을 다 알렸으니,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그 땅을 얻을지니라. 사람을 먼저 보내어 정탐하고 알리게 하자.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해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은 것 같이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이 일에 너희가 여호와를 믿지
아니했도다. 이 악한 세대 중에는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애굽에서 어떻게 행하셨는지 우리는 안다. 이제도 싸우시리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자기 아들을
안은 것 같이 안으사 이곳에 이르게 하셨다.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는 광야에서 다 죽었다. 이런
말씀을 묵상하면서 여리고성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상상할 수 있다. 오늘 우리에게는 그런 일이
없나? 해야 하는데 못하는 일, 가야 하는데 못 가는 일,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인가? 습관대로 하는 것과 믿음으로 하는 것이 다르다.
습관대로 할 때는 상황에 느껴지는 대로 하게 된다. 믿음으로 할 때는 상황에 따라 느껴짐에도
포기하지 않는다. 중단하지 않는다. 나는 약하지만, 나는 할 수 없지만, 나를 나 되게 하시는
주님께 기도하며 나간다. 해야 할 일이기에, 가야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아니한다. 오늘 우리가
가는 길은,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은 습관대로 하고 있나? 믿음으로 하고 있나? 신앙으로,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하는 길은 능력의 길이다. 지혜의 길이다. 생명의 길이다. 영원한 길이다.
영원한 길 가는 것을 보여주시는 주님, 애굽을 떠나, 제 40년 11월 첫날에 모세가 남기는 말을
보았습니다. 일을 시작하신 분도 여호와, 일을 이루시는 분도 우리 하나님이신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 말씀은 생명의 말씀, 지혜의 말씀입니다.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대로, 습관대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주님과 함께 결단하며 나가기
원합니다. 우리는 약하지만 주님은 전능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길이라 범사에 감사합니다.